by김성수 기자
2024.01.15 19:06:41
총 3610억 유동화증권…오는 2~3월로 만기 연장
홈플러스 4개점 수익증권 취득 대금에 사용 예정
롯데건설, 유동화증권 상환대금 부족시 ''지원사격''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한 홈플러스 4개점(영등포점, 금천점, 동수원점, 센텀시티점) 인수 관련 유동화증권 총 3610억원이 만기 연장됐다.
홈플러스 4개점 인수를 마무리할 때까지 이들 유동화증권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 무사히 될지 주목된다. 만약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롯데건설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4개점(영등포점, 금천점, 동수원점, 센텀시티점) 인수 관련 유동화증권 총 3610억원이 만기 연장됐다.
앞서 세콘도는 홈플러스 4개점 인수와 관련해서 지난 2022년 8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로부터 총 3610억원 대출을 조달했다.
세콘도가 대출로 조달한 자금은 홈플러스 4개 지점 운영사업 관련 펀드가 발행한 수익증권 취득 대금으로 사용된다.
각 트랜치별 대출원금은 △트랜치A-1 1035억원 △트랜치A-2-1 400억원 △트랜치A-2-2 1105억원 △트랜치A-3-1 370억원 △트랜치A-3-2 700억원으로 구분된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었다. 그런데 최근 기초자산인 대출원금 만기가 연장되면서 ABSTB도 만기가 연장됐다.
우선 트랜치A-1 1035억원은 기존 만기가 작년 11월 30일이었는데, 3개로 나뉘어서 만기가 연장됐다. △트랜치A-1-1 390억원(다음달 27일) △트랜치A-1-2 160억원(다음달 27일) △트랜치A-1-3 485억원(다음달 27일)이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STB의 만기는 각각 △ABSTB 제16회차 390억원(다음달 28일) △ABSTB 제14-2회차 160억원(다음달 28일) △ABSTB 제14-3회차 485억원(다음달 28일)이다.
또한 △트랜치A-2-2(1105억원) △트랜치A-3-2(700억원) 대출은 기존 만기일이 작년 12월 4일이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에 SPC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가 대출약정의 변경약정을 체결해 만기를 오는 3월 5일로 변경했다. 이 둘을 합치면 1805억원이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STB 제15회차 1805억원의 만기는 오는 3월 6일이다.
나머지 대출인 △트랜치A-2-1(400억원) △트랜치A-3-1(370억원)은 지난 11일 만기 도래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가 지난달 대출약정의 변경약정을 체결해서 만기가 오는 3월 5일로 연장됐다. 이 둘을 합치면 770억원이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STB 제17회차 770억원의 만기도 오는 3월 6일로 동일하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는 에프엘자산운용, 업무수탁자는 BNK투자증권이다. 세콘도가 지급하는 대출 원리금으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 세콘도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상환가능성이 달라지게 된다.
다만 세콘도의 신용도 등을 고려할 때 채무불이행 위험이 존재한다. 이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는 롯데건설과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을 체결했다.
롯데건설은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원리금 등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예상해 롯데건설에 자금보충을 요청하는 경우 그 부족자금을 빌려줘야 한다.
만약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대출약정에 따른 세콘도의 대출원리금 등 채무 전부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당시 잔존하는 인수대상 채무를 플로리스리테일제일차에 변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