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클라우드 성장 가속화…AI 초점으로 차별화"
by유태환 기자
2020.07.15 15:16:34
클라우드 넥스트 ’20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실시간 데이터 암호화 ''컨피덴셜 VM'' 발표
클라우드 종합적 활용 ''빅쿼리 옴니''도 공개
"머신러닝 기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할 것"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구글 코리아가 15일 향후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대해 “성장률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포함한 많은 플레이어(player)들의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58조 2000억원을 투자해 90만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클라우드 관련 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이날 ‘넥스트 2020: 온에어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본지의 ‘디지털 뉴딜 추진 환경과 연계된 한국의 클라우드 시장 성장 가능성 및 한국 시장을 겨냥한 특화 전략’ 질의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활용이 늘고 있어서 우선 그쪽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클라우드는 자료나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고 온라인상에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하는 서비스다.
최기영 사장은 “한국 시장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며 “전반적으로 데이터 분석에서 높은 수요를 보인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한국에서 AI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구글은 이날 클라우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암호화하는 ‘컨피덴셜(confidential) VM’ 신제품을 공개했다. 데이터 제공과 전송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사용하고 처리하는 과정서도 데이터를 암호화하면서 보안을 보장하는 제품이라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양 총괄은 “단순하게 저장하고 전송하는 과정에서의 암호화뿐만 아니라 실제 데이터 사용 과정과 처리 과정에서도 안전하게 데이터가 암호화되는지 의문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서 구글 클라우드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의 클라우드 자료도 한 번에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빅쿼리 옴니(BigQuery Omni)도 공개했다.
구글 빅쿼리는 기업 소비자를 겨냥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데이터웨어하우스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게 아니라 통계와 실시간 흐름에 대한 분석 등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양 총괄은 빅쿼리 옴니에 대해 “최근 많은 고객들의 고민이 산재한 수많은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굳이 복사하거나 이전할 필요 없이 여러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두고 ‘데이터 사일로’(단위별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는 현상)를 해결한다”고 전했다.
구글은 향후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에 대비하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기영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 과정을 △펜데믹(pandemic·전세계적 감염병) 발생 뒤 회복과 준비 단계 △뉴노멀(new normal) 적응 단계 △새로운 비즈니스 강화와 구축 단계로 규정하면서 “데이터 및 분석 틀 활용에서는 선도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의 글로벌 유저 컨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0: 온에어’는 향후 9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200개 이상의 관련 세션이 무료로 제공되며 생산성·협업, 인프라, 보안,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 다채로운 주제의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고 클라우드 산업의 트렌드를 조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