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안간힘' OCI, 영업익 93% 증가.."재무개선 최우선"(종합)

by성문재 기자
2014.07.23 18:08:26

2분기 영업이익 342억원..영업이익률 5%
원화 강세·출하 감소 극복 위해 비용 절감
3분기 중국 수요 개선 등 수익성 유지 전망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OCI가 지난 2분기 원화 절상 압력과 폴리실리콘 출하량 감소 속에서도 비용절감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2년간 어려운 영업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돈이 되는 투자처는 많이 있지만 현재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부담 때문에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재무 개선 이룬 후에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OCI(010060)는 23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2분기 3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93%, 전분기보다 2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5%로 전년동기 3%, 전분기 4%보다 소폭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5%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1866억원 손손실을 기록했던 OCI는 2분기 7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77% 줄었다.

이수미 OCI 상무는 “1분기 평균 1067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2분기에 1027원으로 원화 절상됐다”며 “당사 분석 결과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면 분기 매출액 300억원, 매출 총이익 170억원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제통화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OCI의 상반기 매출액 1조5600억원 가운데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는 비율은 72%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베이직 케미칼 부문은 폴리실리콘의 중국 설치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전기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폴리실리콘의 평균 판매가격이 올랐고 특수가스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70억원 증가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은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로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한데다 지난 4월 설비개선작업으로 비용이 상승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포항공장 액상피치 누출 사고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영업외 손실 5억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상무는 3분기 전망에 대해 “베이직 케미칼 부문에서는 중국시장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과 중국간 반덤핑 이슈가 곧 확정되면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름철 성수기 전력비용 부담이 커질 것에 대비해 폴리실리콘 설비 정기보수를 8월 중 진행할 예정이어서 원가 상승이 우려된다. 이우현 사장은 이와 관련 “약 2주일간 공장 가동이 멈추지만 정비 이후 바로 풀가동에 들어갈 것이고 2개월치 재고가 있기 때문에 판매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의 경우 통상적으로 계절적 요인에 따라 3분기에 소폭 약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 2분기 설비개선작업 등으로 발생한 원가 상승요인이 제거됨으로써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OCI 측은 전망했다.

이우현 사장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CPS 에너지 프로젝트의 경우 알라모1,2 태양광발전소가 올초 완공된 데 이어 4 태양광발전소가 이르면 다음 달말 완공돼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며 “샌안토니오는 일조량, 시공비, 땅값 등의 조건이 우수해 수익성이 좋은 만큼 향후 든든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