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11.02.11 20:01:37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을 클럽딜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오버행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이학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SK그룹과 지분 맞교환 뒤 남게되는 자사주 9.8%는 시장에 급격한 공급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처리할 예정"이라며 "일단 블록세일보다는 클럽딜 형태로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더이상 대기업들과 지분 맞교환을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지분교환은 우호 주주를 확보하고 고객관리차원에서 장점이 있지만 유동성이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며 "대기업 한 두곳이 지분 맞교환 요구를 해오고 있지만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금융의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금융지주 출범당시 KB금융지분 19.2%를 인수했고 관련법에 따라 이 지분을 오는 9월까지 전량 매각해야합니다. KB금융은 오늘까지 포스코와 현대상선, SK그룹과 지분 맞교환 등으로 자사주 지분율을 9.8%까지 낮춘 상태입니다. 이 물량을 클럽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입니다.
현재 KB금융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3~4곳으로 구성된 대주단(클럽)에 지분을 넘길 예정입니다. 국내 기관투자자도 포함돼 있지만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시기는 이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오는 4월 중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개선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타이밍에 팔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 2조원대의 자금은 주주배당이나 인수합병 등의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학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