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코스피 고공행진…지난해 외환거래 800억달러 ‘사상 최대’
by이정윤 기자
2026.01.23 12:00:00
해외주식·외국인 증시 거래 급증
거래시간 연장 효과 가시화
원·달러, 파생상품 거래 확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해 국내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8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를 비롯해 고공행진하는 코스피에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현물환, 외환파생상품 등 외환거래 규모는 807억 1000만달러로 전년(689억 6000만달러) 대비 17%(117억 4000만달러) 늘었다.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사상 최대치다. 증가폭과 증가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 7월부터 외환시장 거래가 새벽 2시까지 연장된데다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 거래가 큰 폭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1294억달러로, 전년(722억달러)보다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도 220억달러에서 504억달러로 129%나 급증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323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7억달러(26.1%)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83억 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0억 4000만달러(11.6%)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75억 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5억 8000만달러(21.2%)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431억 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1억 7000만달러 (13.6%) 늘었다.
현물환 거래에서 통화별로는 원·달러 환율 거래가 245억 2000만달러로 50억 6000만달러(26%) 증가했고, 원·위안 거래는 31억 1000억달러로 7억 1000만달러(29.6%) 늘어났다.
외환파생상품 중에서는 선물환 거래가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10억 8000만달러(8.1%) 늘어난 145억달러로 집계됐다. 외환스왑 거래는 외국환은행의 비거주자와의 거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8억 2000만달러(13.4%) 증가한 322억 6000만달러였다. 통화스왑 거래는 13억 6000만달러로, 비거주자 거래가 늘면서 전년보다 7000만달러(5.2%)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