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1207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준비"

by정다슬 기자
2020.06.16 15:22:27

블룸버그 보도…도로·교량·5G 투자 등
민주당은 5000달러 규모 자체 법안 내놔
여야 인프라투자 필요성에는 공감대 형성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조달러(1207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계획에 익숙한 사람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교통부가 준비하고 있는 인프라 투자계획안에 따르면 상당수의 예산은 도로와 교량 등 전통적인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될 계획이다.

다만 일부는 5세대(5G) 무선 인프라와 농촌지역의 광대역 통신을 확충하는 데 쓰인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농촌 지역 광대역 통신과 관련한 논의를 한다.

2016년 제정된 미국 인프라 자금 지원법인 패스트액트(FAST ACT·Fixing America‘s Surface Transportation Act)는 5년 동안 미국 도로나 대중교통 시스템 등의 확충에 305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이 만기되는 오는 9월 30일을 트럼프 행정부는 투자를 확대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인프라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부터 공략했던 사항이다. 민주당 역시 인프라 투자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은 미국 내 노후된 철도, 교통, 통신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25년간 2도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하며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었다. 결국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논의는 중단됐다.

(▷관련 기사 : )

현재 민주당은 5년간 5000억달러를 도로, 교량, 기후변화 등에 투자하는 자체 법안을 내놓은 상태이다.

백악관은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 무너져가는 도로와 교량을 재건하고 미래 사업에 투자해 효율성을 높이는 인프라투자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