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9.01.17 16:22:0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토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집값이 0.1% 안팎의 보합세에 그치고 지방 집값은 1.1%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연구원은 17일 올해 주택시장을 이같이 전망한 국토정책 브리프 자료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둔해진 국내 경기와 올해 39만2000가구로 예년보다 많은 준공물량, 잇단 부동산 대책과 3기 신도시 공급 발표와 같은 정책 요인 등을 고려한 결과다.
매매 거래가 78만건 안팎으로 2010년대 초반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연구원은 부연했다. 지난해 매매거래가 86만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연구원은 2017년 8·2 대책, 지난해 9·13 대책 등으로 주택 관련 금융 규제가 강화했고, 세 부담도 커져 주택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주택 전셋값이 전국적으로 1.1% 정도 내릴 것이라며 수도권 0.8%, 지방 1.3% 각각 하락률을 예상했다. 다만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바뀌는 등 전세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은 장기평균 수준인 50만가구 안팎, 미분양 주택은 6만~7만가구로 각각 점쳐졌다.
연구원은 주택시장이 안정되곤 있지만 지역 간 차별화가 지속되는 만큼 지역 호재가 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수요 검증 강화, 공급 조절 등 지자체가 역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공급이 과도한 지역엔 매입임대주택을 늘리는 등 집값 급락 방지책을 수립하고 ‘깡통 전세’ 등을 막을 수 있도록 임차인 보호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