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요금도 5년 만에 오른다…7월부터 편지 한 통 500원

by한광범 기자
2026.07.01 09:49:09

우정사업본부 "우편 적자 심화에 최소 수준 조정"

(AI 생성 이미지)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우편요금이 5년 만에 인상된다. 우편 물량 감소와 비용 증가로 인해 적자 폭이 누적되면서 안정적인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일부터 규격 25g 기준 국내 통상 우편요금을 기존 430원에서 5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편요금 변경은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는 창구망 및 운송망 효율화, 노후 시설과 장비 활용도 제고를 통한 비용 절감 등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추진해 왔다. 준등기 출시, 편의점 제휴 등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복지우편·폐의약품 회수 등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며 요금 조정 요인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우편물량 감소와 우체국망 유지비용 상승이 지속되면서 우편사업 적자는 2024년 1659억 원에 이어 2025년 3116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누구나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인 우편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결정했으며, 가계부담과 물가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소한의 수준에서 요금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편요금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 조정 이후에도 국내 우편요금은 주요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약 2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이다.

실제 주요 OECD 국가의 규격 25g 기준 요금을 보면 프랑스가 2670원으로 가장 높았고, 호주 1838원, 독일 1669원, 미국 1176원, 일본 1040원 등으로, 한국(500원)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서비스 부분의 적자 확대로 인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조정할 수 밖에 없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집배원 등 현장 종사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AI 전환·업무혁신을 통한 요금조정 요인 최소화, 복지우편·안부살핌 소포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해 행정·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