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강남구와 협력 강화로 '걷고싶은 도시' 완성
by정재훈 기자
2024.09.02 18:19:35
2일 의정부시-강남구 교류 강화 ''실무협력합의서'' 체결
김동근시장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 제공 토대"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걷고싶은 도시’를 기초로 한 도시발전 방향의 새틀을 짠 의정부시가 서울시 강남구와 동반자 관계를 강화한다.
민선 8기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교류의 물꼬를 튼 두 기초지자체가 협력 토대를 마련하면서 한강으로 서로 합류하는 의정부시의 중랑천과 강남구의 양재천 처럼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청 제1작은회의실에서 조성명 강남구청장과 도시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실무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는 의정부시와 강남구의 시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며 이를 토대로 시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의정부시와 강남구는 자매결연 협약을 맺은 이후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올해 1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의정부를 방문해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고 5월에는 양 도시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교류 협력 협약을 맺었다.
강남구와 협력은 의정부시의 생태·하천 환경과 보행여건 개선을 추진하는 김동근 시장의 의지가 저변에 깔려 있다.
의정부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랑천은 물론 백석천과 부용천 등 지역 내 하천을 활용해 걷기 좋은 도시는 물론 생태도시로의 기틀을 다진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김 시장은 강남구의 양재천이 주민들은 물론 방문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실제 양재천은 전부터 구청 차원의 체계적인 보전 및 개발 계획에 따라 관리되고 있으며 이 결과 도심 속에 살아 숨쉬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적 힐링코스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합의서 체결로 전국 고교생들 사이에서 수능 준비를 위한 필수 과정으로 자리잡은 강남구 수능방송을 의정부시 청소년들이 더욱 편하게 수강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2일 강남구청에서 열린 실무협력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한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협약서를 들고 두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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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의정부시와 협력을 통해 두 도시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전했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실무협력합의서 체결은 두 도시가 긴밀하게 협력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강남구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 도시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