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래 기자
2022.09.22 19:05:04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립을 지키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옹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21일(현지시각)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달 우크라이나 부차와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잔혹 행위 직접적인 증거를 목격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실제로 반 전 총장은 지난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설립한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 일원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몇 년간 세계가 직면한 일부 도전에 각국이 효과적으로 협력하지 못했다”며 “이는 각국 지도자가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민족주의에 굴복했거나, 이를 악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는 많은 강대국이 국제법 적용에 노골적으로 이중잣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글로벌스탠더드가 서방의 이익을 위해 선택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인식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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