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1분기 매출 3568억…분기 최대 매출 달성
by이후섭 기자
2022.05.16 14:14:01
해외수출 37.5%↑…북미 점유율 7%후반대로 올라
물류비 상승 등에 이익은 주춤…2분기부터 개선 기대
"자사 브랜드 시장지배력 강화 통해 수익성 극대화"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동(000490)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5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8% 줄어든 216억원을 기록했다.…
대동은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2분기에 달성한 매출 3380억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해외 수출이 23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5% 증가했고, 국내 매출은 2.7% 감소한 125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동 관계자는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5%를 차지해 전년동기대비 9%p 늘었다”며 “국내 매출은 올해 1분기 국내 트랙터 시장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8.9%(농협 융자 기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4배 이상 늘어난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 대란으로 인한 원재료 비용 상승, ERP 시스템 도입에 따른 경영 관리체계 재정립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1일 북미, 유럽을 비롯한 70여개 수출 국가의 판매가를 인상했고, 지난해부터 운영한 `글로벌 품질 혁신 체계 구축 TFT`를 통해 품질 혁신과 공급망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해운 운임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익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동은 자체 브랜드로 시장 공급을 늘리고 지배력을 지속 강화해 완성형 제품 뿐만 아니라 부품·서비스 매출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북미 시장의 경우 최근 3년간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를 채택한 트랙터 및 운반차의 소매 판매량을 연평균 28% 가량 성장시키면서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분기 6%대 초반에서 올해는 7% 후반대까지 끌어올렸다.
또 수출 확대를 위해 연 5만대의 트랙터를 생산할 수 있는 부품 공급망과 생산·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신설한 GBD(Global Business Development) 부문을 중심으로 농기계와 모빌리티 신시장 개척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2분기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 `대동 커넥트(Connect)`를 선보이고, 이를 중소형 트랙터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스마트팜 및 모빌리티 등의 신사업과 R&D 투자를 강화해 혁신성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