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호 기자
2022.02.11 21:05:20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올해도 분위기 잇는다
‘비수기’ 1분기에도 주문 밀려온다..실적 전망↑
<앵커>
국내 전자부품 양대산맥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습니다.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전장 부품 수요 증가로 두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는데요. 올해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두고도 관심이 쏠립니다.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습니다.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기판·전장사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 한 해 전자부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춤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 PC와 전장 수요도 견조세를 유지하며 분위기를 달구는 모습입니다.
증권업계의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전자부품 시장에 비수기에 해당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년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제품 주문이 밀려오자 증권사들이 이들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8% 상향한 3348억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성수기인 지난해 3분기 수준의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증가 효과부터 기판소재 사업의 매출증가 지속, 신사업인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사업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상여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삼성전기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DB금융투자(016610)는 삼성전자(005930)는 물론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삼성전기의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기판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간으로는 삼성전기의 사상 첫 매출 10조원 돌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
“LG이노텍은 올해 아이폰 신모델들이 나오는 만큼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것 같고요. 삼성전기도 기판과 MLCC 쪽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그간 연간 매출 기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다만 지난해에는 LG이노텍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매출 격차가 5조원 이상 벌어졌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삼성전기가 LG이노텍을 앞섰던 만큼 올해 두 기업 간 성적표를 두고도 큰 관심이 쏠립니다.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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