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까지 나눔카 1만대…할인·주차구역 확대

by김보경 기자
2019.05.13 14:52:59

역세권 청년주택 활용 통합 편도서비스존 구축

나눔카가 전용주차구역에 주차돼 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가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인 ‘나눔카’를 2020년까지 1만대로 늘린다. 한인혜택과 전용 주차 구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나눔카 3기 사업을 다음달부터 2022년 5월까지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24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하고, 이달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2013년 2월 시작한 나눔카는 작년 12월 기준 4688대가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6028명이다.

서울시는 우선 나눔카 1만대 확보를 목표로 현재 2곳인 나눔카 사업자(쏘카, 그린카)를 3∼4개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나눔카 주차구역 확대도 추진한다.

최근 개정된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르면 공영주차장과 공공 부설주차장에는 최소 1면 이상을 나눔카 주차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나눔카 주차면이 없었던 공영주차장 55곳과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102곳에서 최소 157면 이상을 나눔카 주차 공간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나눔카 주차구역을 민간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연구용역을 거쳐 나눔카 주차면 설치 시 기업에 제공하는 교통유발부담금 경감률을 현행 10%에서 최대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1년에는 전문 인력 6∼7명으로 나눔카 전담 지원체제(가칭 나눔카 SOS지원센터)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시설 등 각종 인프라를 지원하고, 홍보와 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청년창업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게도 나눔카를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내년부터 서울시 청년수당 대상자 중 창업 희망자를 반기별로 250명 선정해 6개월간 나눔카 30% 할인을 제공하고, 장애인과 저소득층에는 할인액을 기존 월 1만원에서 2만원 이상(50% 할인)으로 늘린다.

내년에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동네카’ 사업도 도입된다. 본인 소유 주차장을 나눔카용으로 제공하면 나눔카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나눔카 효율 확대를 위해 편도존 활성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나눔카 한 대당 하루 평균 이용횟수가 1.2회에 불과해 이용 효율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역세권 청년주택의 나눔카 주차면은 통합 편도존으로 운영한다. 통합 편도존은 다른 장소나 다른 사업자에게 빌린 차량도 반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한양도성 녹색교통지역 내 창경궁로, 충무로, 퇴계로 등 도로공간 재편에 따라 생겨나는 노상주차장 일부를 나눔카 편도존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양도성 내부에 나눔카 전기차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한양도성 내 전기차 비율을 현재 9.5%에서 2022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된 나눔카를 대폭 늘리고, 내년 나눔카 사업 성과를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22년까지 나눔카 1만대 확보를 목표로 언제 어디서나 내 차처럼 편리하게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나눔카가 새로운 대안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