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가 찜한 단지…이사철 맞아 '학세권' 아파트 인기

by김성훈 기자
2016.09.29 14:59:15

국제고·과학고 주변 분양아파트 관심 쏠려
남해오네뜨 더 테라스, 동탄국제고와 인접
현대건설 '송도 2차' 내달 889가구 분양
SK건설 '대전 도룡 SK뷰' 11월 185가구 분양

△ 맞벌이 가정에서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 증가하면서 자녀가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해종합건설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B9블록에 짓는 테라스하우스인 ‘남해오네뜨 더 테라스’ 조감도 [자료=남해종합건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우수한 학군과 교육 환경을 갖춘 이른바 ‘학세권’ 단지가 주택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맞벌이 가정에서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 꾸준히 늘면서 자녀가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값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총 1127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106만 8000명)보다 20만 4000명(1.84%) 증가한 수치로 10년 전(966만 9000명)과 비교하면 160만 3000명(16.58%) 늘었다. 특히 초·중·고교 자녀를 둔 여성 연령대인 30~50대 경제활동 인구는 전체의 67%인 것으로 집계됐다.

워킹맘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녀의 교육 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의 아파트값은 다른 지역을 웃돈다. 서울의 대표적인 학세권인 강남구 대치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3.3㎡ 당 평균 3600만원으로 서울 평균(1755만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대구 수성구나 부산 해운대구 등 지방 명문학군의 아파트값도 해당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유로운 학습 분위기와 검증된 교육과정, 외국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국제고를 중심으로 과학고나 외국어고, 자사고를 중심으로 ‘학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을 이사철을 맞아 학세권 주변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남해종합건설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B9블록에 공급하는 테라스하우스인 ‘남해오네뜨 더 테라스’(전용면적 84㎡형 147가구)는 동탄국제고와 인접한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도보 거리에 초·중·고가 있으며 주변으로 학원 비중이 50%를 웃도는 ‘에듀몰’도 들어설 계획이다. KTX동탄역과 약 1.2㎞ 거리로 문화 디자인밸리 안에 있어 문화공간과 테마공원, 캠퍼스타운, 상업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A13블록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889가구(전용 84~129㎡) 규모로 약 2㎞ 거리에 있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를 비롯해 인천 포스코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의 교육 여건을 갖췄다.

SK건설은 오는 11월 대전시 대전과학고 인근(유성구 도룡동)에 ‘도룡 SK 뷰’ 아파트를 공급한다. 도룡동 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전용면적 59~152㎡ 총 383가구 중 18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전과학고와 카이스트 대덕캠퍼스가 인접해 있으며 대덕밸리와도 맞닿아 있어 이·공계에 특화된 교육 여건을 갖췄다.

△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주요 학세권 아파트. [자료=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