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공신회맹축·삼국유사 보물·국보 승격 추진

by정태선 기자
2016.08.03 15:26:32

오공신회맹축.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시(市)유형문화제 제97호 ‘오공신회맹축’의 보물 승격을 추진한다.

1995년 12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오공신회맹축(五功臣會盟軸)’은 1456년(세조 2년) 11월 14일에 개국·정사·좌명·정난·좌익공신 등 5공신과 그 자손들이 회맹한 사실을 기록한 글이다. ‘오공신회맹축’은 결락부분이 거의 없고 여러 공신들이 함께 회맹한 회맹축으로는 가장 오래된 원본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게 시는 연세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1866호 ‘삼국유사 권 1-2’를 국보로 승격 신청을 한다.



‘삼국유사’는 1310년대와 1394년경 그리고 1512년에 간행됐다고 알려졌지만 초간본이 언제 간행됐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재 조선 초기 간본으로는 석남본, 학산본(송은본), 니산본, 조종업본, 범어사본과 이 판본 등이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일부 결락된 장이 있다.

이에 비해 연세대 소장본은 결락된 부분이 없다. 지난해 3월 보물 제1866호로 지정된 연세대 소장본은 옛 소장자인 고(故) 손보기 교수의 아호를 따라 ‘파른본’으로도 불린다. 임신본(1512)보다 앞선 조선 초기에 판각됐다.

이밖에 서울시는 ‘독곡집’ 권상, 법장사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 ‘현수제승법수’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운가사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를 문화재자료로 4일 지정 예고한다.

정상훈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물들을 꾸준히 발굴해 제도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국유사 권 1-2’.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