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5.03.05 14:49:1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가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강연장에서 받은 공격으로 오른쪽 턱 위에 12㎝ 자상을 비롯해 총 5군데 자상을 입었으며 봉합 수술을 마쳤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리퍼트 대사가 조찬강연장에서 괴한 김기종의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해 지금 막 수술을 마치고 치료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 직후 7시50분쯤 강북 삼성병으로 이송됐으며 응급 조치 후 9시25분쯤에 세브란스로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용의자는 ‘전쟁 반대’, ‘한미연합훈련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25cm 크기 과도로 공격했다”면서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턱 위에 약 12㎝ 크기의 자상을 비롯해 왼 손목과 팔부위 등 총 5군데에 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기종은 진보성향 문화운동단체인 우리마당 대표 맡고 있으며 1998년 통일문화연구소, 2006년 독도지킴이를 각각 창립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김씨는 또 2010년 7월에 프레스센터 강연회에서 주한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통역을 맡은 주한일본대사관 여직원에 부상을 입혀 2년 징역에 3년 집행유예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씨는 지금까지 외국사절 폭행 등 전과 6범”이라면서 “상습적으로 주한대사관 직원들을 공격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는 경찰청과 협조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사이버 수사 요원 등을 동원해 배후세력 여부까지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