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밑에 ‘지하실’…‘관세 전쟁’에 코스피·코스닥 5%대 폭락 마감

by이용성 기자
2025.04.07 15:48:13

양시장 외국인, 2.3조 매도 물량 출회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로 언터 슈팅"
삼전 4%↓·하이닉스 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영향으로 시장이 공포에 질리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 마감했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22 포인트(-5.57%) 내린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조 169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7599억원, 243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5.25% 내린 651.3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1826억원, 7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017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코스피에는 이날 오전 9시 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사이드카)이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은 전일 종가인 329.15포인트에서 312.05포인트로 5.19% 급락하고 1분간 하락이 지속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로 인한 언더 슈팅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코스피에서 기계·장비는 8%대로 가장 많이 빠졌고,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제조, 금속, 화학 등은 6%대 하락했다. 코스닥에선 기계·장비가 7%대 하락했고, 전기전자, 화학, 일반서비스 등디 6%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4.81% 빠졌고, SK하이닉스는 9.22% 떨어졌다. 셀트리온(068270)과 기아(000270)는 5%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현대중공업은 8%대 급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7%대 하락했고, 휴젤(145020)은 8%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파마리서치(214450) 등은 7%대 급락했다. 에코프로(086520)는 4.70%, HLB(028300)는 3.82% 뒷걸음질쳤다.

이날 코스피의 거래량은 6억 1517만주, 거래대금은 10조 4698억원이다. 코스닥의 거래량은 9억 150만주, 거래대금은 6조 2221억원이다.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 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866개 종목이 하락했다. 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종목 12개를 포함 191개 종목이 상승했고, 1495개 종목이 하락했다. 3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