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떨어진 남성...SOS 아닌 ‘이것’에 구사일생
by김혜선 기자
2023.08.22 20:47:3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 위치한 바하마의 한 무인도에서 사흘간 갇혀 있던 한 남성이 미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 남성은 해안가에 구조 신호인 SOS를 적어뒀지만, 실제 구출은 그가 쏘아 올린 ‘조명탄’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바하마의 케이 살(Cay Sal)인근 무인도에 좌초된 60대 남성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케이 살은 쿠바와 바하마 사이에 있는 작은 섬이다.
바하마 국적의 이 남성은 인근 해상을 항해하던 중 배가 고장 나 무인도에서 3일간 갇혀 있었다. 미 해경은 케이 살에서 고장이 난 배가 조명탄을 발사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색을 시작했고, 남성을 발견해 구조를 위해 물, 음식, 통신을 위한 라디오 등 보급품을 떨어트렸다.
미 해경은 “이 사건은 배에 적절한 안전장비를 갖춰야 하는 완벽한 예”라며 “(조명탄) 불꽃을 보지 못했다면 이 사건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