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100만 돌파..SKT, LG전자 선전

by김현아 기자
2019.06.13 15:32:58

SK텔레콤 1위 탈환..2위 다툼 치열(KT, LG유플 공정위 신고 검토)
LG전자 V50씽큐 돌풍..G3이후 최대 인기, 출시 첫달 10만 대이상 팔려
갤노트10 출시전 5G 가입자 변수는 방통위 사실조사 조사여부

▲6월10일 기준 이통3사 5G 가입자(출처: 업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초기 품질 논란과 전용 콘텐츠 부족에도 국내 5G 가입자가 100만 명(6월 10일 기준)을 넘어선 가운데, SK텔레콤과 LG전자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 1위를 회복했으며, LG전자는 V50씽큐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로 흐뭇한 상황이다.

하지만, 5G 가입자 유치 시장에서 2·3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T와 LG유플러스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로 지난주까지 뜨거웠던 최대 70만 원에 달했던 불법 장려금 경쟁이 잦아들고,신규 5G 단말기도 당분간 소강상태인 만큼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주춤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SK텔레콤 39만8500명, KT 32만9600명, LG유플러스 28만2400명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4월 말까지는 KT가 5G 가입자 1위였지만, 5월 둘째 주부터 SK텔레콤에 1위를 내줬다. 현재 SK텔레콤과 KT의 차이는 6만8900명, KT와 LG유플러스 차이는 4만7200명이다. 5G가 상용화된지 두달이 지난 상태라지만 LG유플러스가 무섭게 치고 올라온 셈이다.

LG유플러스의 예상 밖 선전에 대해서는 직영점 위주의 영업 전략이 통했다는 것과, LG유플러스의 노이즈 마케팅이 먹혔다는 평가가 상존한다.

SK텔레콤 한 임원은 “KT가 장려금으로 돈을 더 많이 쓰지만 도매 중심인 KT와 달리 LG는 유통이 직영점 중심이어서 집중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신3사 5G기반 VR 블라인드 테스트도 우리 것은 와이파이가 물리는 경쟁사들과 다른 기기로 테스트하게 했다”며 “공정하지 못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비판했다.



KT는 LG유플러스가 자사 대리점에 배포한 ‘한판 붙자! 5G 속도측정 서울 1등’ 포스터에 대해서도 허위·과장 광고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의 ‘LG V50 ThinQ(씽큐)’와 듀얼스크린. LG전자 제공. 출고가는 119만9000원인데, ‘듀얼 스크린’(21만9000원 상당)을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데 기여한 한 축은 LG전자의 V50씽큐다. 통신 업계에선 4월 3일 출시된 갤럭시S10 5G와 5월 10일 출시된 V50씽큐가 지금까지 각각 75만 대, 25만 대 정도 팔린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V50씽큐는 출시 한 달만에 10만 대 이상 판매돼 G3이후 최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관계자는 “원래 5월 말까지 하려던 듀얼스크린 무상 보급이 계속 진행중이고 LG도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LG단말기가 출시 한 달 만에 10만 대 이상 팔린 것은 G3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5G 가입자 성장세가 7월과 8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월 출시예정인 갤럭시노트10 이전에는 대중적인 5G 신규 단말기가 없는데다, 방통위가 시장 모니터링을 넘어 5G 시장 과열을 이유로 불법 보조금(지원금 이용자차별) 사실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때문이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으로 주목받는 갤럭시폴드는 아직 이통3사에 하드웨어 결함을 해결한 제품이 테스트 용도로도 공급되지 않은 상황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똑바로 해서 만들어내라’는 이야기를 수차례 한 것으로 전해져 갤럭시폴드가 완벽을 기해 출시될 것 같다”며 “통신3사에 하드웨어 결함 해결 제품이 공급되면 그때부터 망연동 테스트를 하고 약 1달 뒤 출시될텐데 아직 제품이 공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