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8.25 17:57:53
부산지하철 부분 통제·구포 양덕여중 학생 긴급 대피
최고 100mm의 집중호우로 부산 침수, 교통대란 우려
온천천 범람에 자동차 고립되고 화명동도 침수 피해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부산 일대에 퍼붓고 있는 시간당 최고 100mm의 집중호우로 부산 양덕여중 학생 4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부산지하철은 부분 통제되고 있다.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1동에 위치한 양덕여중의 경우 덕천역이 있는 도로에서 제법 경사진 언덕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나오는 덕천주공아파트 단지보다 위쪽에 자리 잡은 학교여서 양덕여중 침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만들고 있다.
25일 오후 4시쯤 부산시 북구 구포1동 양덕여중의 건물이 3층까지 침수되면서 학생 400여 명이 5층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학생들은 운동장과 교문 쪽에 물이 가득 차면서 학교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자 교사들의 안내로 일단 옥상으로 대피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양덕여중 학생들을 일부 구조하는 한편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 나머지 학생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방침이다.
미스터리한 양덕여중뿐 아니라 곳곳에서 부산 침수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은 현재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 시간까지 부산 금정구는 250mm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폭우로 부산 지하철(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과 2호선 화명역(화명동) 등 지하역사가 침수되면서 14개 역의 운행이 부분적으로 중단됐다. 4호선은 전 구간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양덕여중 못지않게 금정구 온천천 물의 범람도 우려스럽다. 이에 부산 온천천 인근 도로가 침수돼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차량들이 침수된 도로 한가운데에서 멈춰 서면서 도심 곳곳이 마비되고 있다.
부산지하철 통제 등으로 인해 퇴근 시간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돌풍과 함께 국지성 호우가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부산 침수 소식에 쏟아지는 관심은 ‘부산 침수’, ‘양덕여중 침수’, ‘부산 침수 및 부산지하철 통제’, ‘부산지하철 통제구간’, ‘부산 침수 온천천’, ‘부산 화명동 침수 부산지하철 화명역’ 등의 다양한 실시간 검색어들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