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미경 기자
2023.05.04 17:06:03
“美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인하는 일러”
글로벌 경제성장률 0~1%대, 아태지역은 3.8% 전망
중국 내 리오프닝 리스크 주목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실질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까지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태지역의 경우 미국, 유럽 등과 비교했을 때 기저효과로 인한 성장세가 더 높다고 내다봤다.
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일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 연준이 밤사이 실질적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했는데, S&P의 전망치와 거의 일치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준을 지켜봤을 때 추가 인상 가능성이 지난번보다 덜 하지만, 금방 인하로 돌아설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글로벌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를 감안할 때 미국의 기준금리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후 진행된 글로벌 통화 긴축의 파급효과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는 가운데, 아태지역은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4.7%) 대비 소폭 하락한 3.8%로 전망한 반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0~1%대를 제시했다.
커쉬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내수 비중이 높은 경우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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