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사장 “단순 주택공급 넘어 일·쉼·꿈‘터’ 만든다”

by박민 기자
2019.06.27 16:08:57

지난 4월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27일 서울 광화문 인근 모처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사진=LH)
[이데일리 박민 기자] 취임 2개월을 넘어선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27일 “우리는 국민의 삶터뿐 아니라 일터와 쉼터, 꿈터를 같이 만들어내는 게 (LH의) 슬로건”이라며 앞으로 LH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변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H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정부의 역점 과제인 ‘수도권 3기 신도시’와 ‘공적주택 100만호 공급’을 수행할 LH가 과거처럼 ‘주택만 공급하고 끝’, ‘공공의 땅을 갖고 장사만 한다’ 등의 비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변 사장은 달라질 LH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법적 장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그동안 주택 건축만 할 수 있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이 개정돼 다음달 부터 복합건축물이나 상업업무시설까지도 건축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벗어나 주거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함께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변 사장은 “도시재생 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개발 사업 자체를 발굴하겠다”며 “지역 맞춤형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실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LH는 업무 수행의 속도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5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도시재생 뉴딜과 관련해서는 본사에 ‘생활SOC사업단’을, 각 지역본부에는 ‘도시재생사업부’를 신설·확대해 ‘LH형 생활SOC 사업모델’ 확보에 주력한다. 또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종전 ‘전략사업본부’를 ‘균형발전본부’로, ‘국책사업기획처’를 ‘지역균형발전처’로 재편했다. 각 지역본부에도 ‘지역균형발전단’을 신설했다.

변 사장은 “올해 10월쯤이면 수도권 인구가 전인구의 50%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며 “각종 전문인력, 전문능력,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이 다양한 지역 개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컨설턴트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수도권 3기 신도시는 베드타운 기능에 그쳤던 기존 1·2기 신도시의 연장선이 아닌 새로운 특화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특화 신도시를 위해 8개 분야 17개 과제 연구용역을 발주 해 지혜를 모으는 중”이라며 “혁신적인 건축모형과 도시계획을 결합해 토지이용에 반영하고, 슈퍼블록 같은 대규모 단지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