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9.05.29 15:37:1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병사 봉급 인상에 따라 지난해 8월 월 적립한도 인상을 비롯한 이자소득 비과세 적용 등 혜택이 확대된 ‘장병내일준비적금’이 출시된 이후 4월 말 기준 17만20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022년까지 67만 원(병장 기준)까지 병사 봉급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외부지원 없이 병영생활이 가능하고 전역 시 학업복귀, 취·창업 준비 등 사회진출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는 목돈마련을 돕기 위해서다.
실제 현역병들은 봉급으로 얼마만큼의 목돈마련을 계획하고 있을까.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전역 때까지 목표로 세운 저축액은?’ 이라는 주제로 5월 장병 별별랭킹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4월 17일~5월 12일까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총 399명의 장병이 참여해 저축 목표액은 물론 목표달성을 위한 비법 등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 설문 참여자 가운데 70% 이상은 봉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상으로는 351만~400만 원(73명, 18.3%)대를 저축하는 병사가 가장 많았고, 451만~500만 원(54명, 13.5%)대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론 151만~200만 원(52명, 13.0%)대, 251만~300만 원(46명, 11.5%)대, 301만~350만 원(33명, 8.3%)대가 3~5위를 차지했다.
금액 구간별로는 200만 원 이하가 80명(20.1%)이었다. 400만 원 이하가 182명(45.6%), 600만 원 이하가 101명(25.3%), 800만 원 이하가 22명(5.5%)을 기록했다. 800만 원 초과도 14명(3.5%)이나 집계됐다. 이 같은 차이는 소속 군 복무기간과 계급별 봉급, 입대 전 여유자금 활용 등 개인 상황에 따라 월 납입액과 최종 저축액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장병내일준비적금은 1인당 월 최대 4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월 평균 저축액에 관한 질문에는 16만~20만 원(131명, 32.8%)대를 저축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26만~30만 원(61명, 15.2%)대, 6만~10만 원(57명, 14.3%)대, 21만~25만 원(44명, 11.0%)대, 11만~15만 원(43명, 10.8%)대 순이었다.
설문 참여 병사들은 하나같이 “전역 후 종자돈 마련을 위해 5%대 고금리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무조건 가입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이 밖에도 “자동이체 필수”, “이자보다는 해지 방지 차원에서 적금은 소액으로 나눠 여러 통장에 가입” 등 다양한 경험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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