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후섭 기자
2018.07.11 15:50:22
기관 1905억원 `팔자`…증권·유통 등 업종 약세
시총상위株 ↓…덕성우·부산산업 `상한가`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분쟁 확대 우려에 2280선으로 밀렸다. 기관이 집중 매도에 나선 가운데 증권, 유통업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13.54포인트(0.59%) 내린 2280.62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하락 출발한 이날 지수는 장중 2260선까지 주저앉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 경제와 증시에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90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국가·지자체(-1097억원), 금융투자(-799억원), 연기금(-83억원), 사모펀드(-46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50억원, 31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 유통업, 운수장비, 의료정밀, 의약품, 보험, 음식료업,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이 하락 마감했다. 비금속광물, 통신업, 건설업, 은행, 전기가스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삼성물산(028260)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POSCO(005490) NAVER(03542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는 덕성우(004835) 부산산업(011390)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혜인(003010) 현대건설우(000725) 동방(004140) 동양네트웍스(030790) 윌비스(008600) 삼영화학(003720) 등의 주가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샘표식품(248170) 동원수산(030720) 동원시스템즈우(014825) 금호에이치티(214330) 대한제당3우B(001799) KTB투자증권(030210) 등은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1242만주, 거래대금은 5조3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22개 종목이 올랐으며 497개 종목은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