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하늘길도 열리나…서산비행장 사전타당성조사 통과
by박진환 기자
2017.12.11 16:59:38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국토부 조사서 경제성 3.53로 통과서산 해미면 일원 490억 투입…2023년 취항 목표로 추진
| 충남 서산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20전투비행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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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와 충남 서산시가 역점 추진해 온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하늘길이 열릴 전망이다.
충남도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의 경제성(B/C)이 3.53을 기록해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은 총사업비 490억원을 투입해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에 공항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1.4㎞)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2000년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항공수요 급감으로 정부의 신규 지역공항 개발 배제 방침에 따라 민항 유치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충남도와 서산시는 충남 서북부권이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이점과 대중국 접근성 제고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및 외국 관광객 유치 등을 명분으로 서산공항 민항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지난해 5월 발표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민항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따르면 서산공항의 장래 항공수요는 2023년 기준 37만명으로 예측됐으며, 2053년에는 58만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서산민항은 기존 공군 비행장을 활용하면서 신규 공항건설 사업비 대비 10% 수준인 490억원으로 건설이 가능해 경제성(B/C) 분석에서 3.53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서산민항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을 조기에 착수해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2023년 취항을 목표로 국방부와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 세관 등 관계기관 협의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은 “기존 도로와 철도에 더해 이번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로 하늘길까지 열리게 됐다”면서 “이로써 충남도는 항공·도로·철도·해운 등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이날 “사통팔달 교통체계의 한축이 될 서산공항 개발로 서산시가 환황해권의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서산민항 취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