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외국인 ‘사자’에 반등… 실적 개선株 상승세

by이명철 기자
2016.02.04 15:27:39

종이목재·통신·금융업종 강세, 기관은 매도 지속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외국인이 3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코스닥 지수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통신과 금융업종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실적 시즌을 맞아 지난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든 업체들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5포인트(0.40%) 오른 683.69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때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며 680선을 유지했다.

외국인이 213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역시 1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단 기관은 366억원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투신이 133억원을 팔았고, 종금과 증권도 각각 92억원과 8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이날 하루 5.61%나 올랐다. 이어 통신서비스(4.06%), 금융(3.21%), 통신방송서비스(2.81%), 오락문화(2.80%)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섬유·의류가 3.53% 내린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기기(-1.00%), 제약(-0.9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은 내린 곳과 오른 곳이 비슷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개선된 파라다이스(034230)가 12.41% 급등했고 호주 자회사 설립 소식이 전해진 뉴트리바이오텍(222040)도 10.90% 뛰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한국토지신탁(034830), 컴투스(078340) 등도 오름폭이 컸다. CJ E&M(130960), 로엔(016170), GS홈쇼핑(028150), 웹젠(069080) 등 미디어 관련 업체들도 상승했다.



반면 7.90% 급락한 인트론바이오(048530)를 포함해 대화제약(067080), 코미팜(041960), 바이로메드(084990),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메디포스트(078160), 아미코젠(092040), 인바디(041830), 케어젠(214370) 등 제약·바이오업체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최근 오름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이란에서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웰크론한텍(076080)과 최대주주 변경 및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제미니투자(019570), 자회사가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우전앤한단(052270) 등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신규사업 성장 기대감이 작용한 한국전자금융(063570), 웰크론한텍 자회사인 웰크론강원(114190), 지카바이러스 테마주로 분류된 유니더스(044480), 중국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한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 등도 이날 주가가 크게 올랐다.

중국 업체와 맺었던 현지 제품 판매 계약이 해지된 젬백스(082270)와 관계사인 젬백스테크놀러지(041590)는 이날 각각 11.68%, 20.05% 급락했다. 2일 상장한 유니트론텍(142210)은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무상증자 결정을 내린 유테크(178780)와 최대주주가 변경된 가희(030270)도 이날 낙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5억2977만6000주, 거래대금은 3조333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678개였고 내린 종목은 364개로 하한가는 없었다. 9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