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5.11.30 15:17:0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럽연합(EU)이 불법 난민이 유럽 대륙으로 유입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터키에 3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와 EU-터키 정상회의를 열고 “30억 유로 규모의 새 난민 수용 시설을 통해 터키 내 시리아 난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만 150만명의 불법 난민이 유럽 대륙에 유입되는 등 EU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사태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예상치 못한 난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터키에 재정 지원안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터키에는 시리아 난만 220만명이 머물고 있다.
EU는 터키에 머물고 있는 수백 만명에 달하는 망명 신청자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30억 유로의 지원금을 터키에 제공한다. 또 터키는 자체적으로 난민을 소화해 난민의 EU 유입을 줄이는데 협력하게 된다.
아울러 EU는 다음달 14일부터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재개하고 터키 국민의 EU회원국에 대한 비자면제 접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이번 회담으로 EU-터키 관계가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며 “EU의 모든 동료 정상들이 터키와 EU가 공동운명체라는 데 동의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