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11.09 18:29:38
삼성 46.7%, SK 28%로 양사 합계 74.7% ''최고''
마이크론 19.2%..엘피다 인수 후 첫 20% 못미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 3분기 메모리반도체 대표 품목인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지배력을 확대했다. 양사의 점유율 합계는 다섯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9일 반도체 정보제공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6.7%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45.1%)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위 SK하이닉스 역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뛴 28.0%로 집계됐다.
반면 3강 중 하나인 미국 마이크론은 19.2%로 지난 2013년 3분기 일본 반도체 기업 엘피다 인수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타이완업체인 난야와 윈본드가 각각 2.9%, 1.3%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4.7%로 지난 2분기(72.8%)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양사의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3분기 68.2%로 종전 최고치(2011년 4분기 67.6%)를 갈아치운 이후 다섯 분기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D램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고 있지만 업계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PC용 D램 수요 감소 등으로 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들이 자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채 메모리반도체 산업 진출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