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5.04.30 17:21:38
한신평 ‘BBB-’→‘BB’ … NICE신평 ‘BBB-’→‘BB-’
“대주주 포스코 지원 불확실성 크게 확대” 평가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포스코플랜텍(051310) 신용등급을 연이어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최근 옛 성진지오텍 인수관련 악재가 잇따라 부각되는 가운데 대주주 포스코의 지원 가능성도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포스코플랜텍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하향검토)’에서 ‘BB(하향검토)’로 낮췄다고 밝혔다.
한신평이 지난 9일 포스코플랜텍 등급을 BBB(하향검토)에서 BBB-(부정적)으로 내린 것을 감안하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연쇄적으로 강한 등급액션이 나온 것이다.
한신평은 “최근 포스코 손자회사인 포스하이알의 청산 가능성, 이란 미수금 관련 전 대표이사의 횡령사건, 울산공장 폐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포스코의 지원의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분기 가결산 실적을 검토한 결과,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말 3342억원이었던 순(純)차입금이 3월말 4238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단기성차입금이 2847억원에 이르고 있어, 보유 현금 및 금융자산(577억원) 대비 유동성 커버 능력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도 이날 포스코플랜텍 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하향검토)로 떨어트렸다. NICE신평 역시 지난 3월말 이 회사 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낮춘데 이은 연쇄 강등이다.
NICE신평은 “회사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 외부기관의 실사가 이뤄지고 포스코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이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련의 사안들을 고려할 때 모기업 및 계열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증시에서 포스코플렌텍은 연이은 악재와 함께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