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생활 중 이런 일은 처음" 직접 만든 음식 싸간 초등생들
by김혜선 기자
2025.02.14 15:35:30
청딱따구리 ''새줍''한 초등생들 경찰에 도움 요청
출동 경찰관들, 조류협회에 인계
1년 뒤 직접 만든 음식 가지고 찾아와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기 하남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은 초등학생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가지고 지구대에 방문한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경기남부경찰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직접 만든 음식을 가지고 지구대를 찾은 초등학생 사연’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공개했다.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미사지구대에는 미사강변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두 명이 찾아왔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음식을 가득 담아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건넸다.
두 소녀가 지구대를 찾은 이유는 과거 경찰관들에게 받은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두 학생은 인도에 떨어져 날지 못하는 청딱다구리를 발견했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112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청딱다구리를 한국조류협회에 인계했다고 한다.
약 1년 뒤 학생들은 경찰관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지구대를 찾았다. 하남경찰서가 공개한 도시락에는 국과 고기, 자장소스 등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이 박스 안에 담겼다. 미사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경찰 생활 중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감동했다고 한다.
경기남부경찰은 “미사지구대 경찰관들은 두 학생에게 기념품을 건네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