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엿한 참가자"…출입증 착용한 반려견 [올댓트래블]

by허윤수 기자
2024.07.04 18:05:20

여행 박람회 '올댓트래블', 4일 코엑스서 개최

‘별헤는’의 밤이가 부스를 지키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
올댓트래블 방문객이 ‘문화밥’의 루이를 쓰다듬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이 4일 강남구 코엑스 D1 홀에서 열린 가운데 이색 참가자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에는 최신 디지털 기술과 지역관광 활성화 주역으로 떠오른 로컬 크리에이터, 관광 스마트·벤처 등 1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사람들을 웃게 만든 건 반려견 여행 콘텐츠 업체 ㈜문화밥의 ‘루이’와 로컬 콘텐츠 마케팅 회사 별헤는의 ‘밤이’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루이와 밤이는 사람이 아닌 반려견이다. 두 업체 모두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을 돕는다. 루이와 밤이는 각자 회사를 대표하는 참가자 자격으로 부스를 지켰다. 당당히 목에 출입증을 걸고 있는 루이와 밤이의 모습에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며 웃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전국 등록 반려견 수는 2019년 209만 2000마리에서 2022년 302만 6000마리로 44.6% 증가했다. 반려동물 돌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의 욕구도 커지고 있다.



올댓트래블 방문객이 ‘별헤는’의 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
울릉도와 독도 여행 패키지를 운영하는 서종숙 문화밥 대표는 “코로나19 때 루이와 여행을 다녔는데 같이 할 수 있는 게 많아 힐링이 됐다”라며 “천혜 자연환경을 반려견과 함께한다면 더 행복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경북 의성의 로컬 여행사 이주 별헤는 대표 역시 “고즈넉한 한옥 툇마루를 반려견과 함께한다면 더 즐겁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엑스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데일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5일 트래블 테크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과 관광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6일 로컬 컨퍼런스에서는 로컬 여행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