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3.09.13 18:39:09
사단장 시절 '능지처참 김정은' 등 호전적 구호 지시
21대 국회 입성, "9.19군사합의는 신체포기각서" 주장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 위해 노력할 것" 소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주장하는 등 현 정부 이념전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1958년생으로 육사 37기로 임관해 육사 생도대장(준장), 3사단장(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을 역임했다. 대장 진급에는 실패했다. 특히 백골부대로 유명한 3사단장 시절 ‘멸북 통일 최선봉’, ‘북괴군의 가슴팍에 총칼을 박자’, ‘부관참시 김일성·김정일, 능지처참 김정은’ 등 호전적 구호를 사단 장병들에게 외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역 후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대수장)을 주도했으며, 옛 미래통합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이 됐다. 문재인 정부 야당 시절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9.19 군사합의를 줄곧 비판했다. 9.19 군사합의가 한국군을 무장해제 시켰다며 ‘신체포기각서’에 비유했을 정도다.
고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항명 혐의를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쇼’, ‘군복 벗고 정치나 하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관련 해서는 “홍범도 장군의 1921년 대(對)군중 발표와 사망 당시 부고장은 그가 ‘무늬만 공산당원’이 아닌 ‘뼛속까지 빨간 공산당원’이었음을 증명한다”면서 “‘독립투사’였지만 적지 않은 기간을 ‘공산당원’으로 살았기에 그의 흉상을 굳이 대한민국 ‘반공·호국 간성의 요람’인 육사에 설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의 국방부 장관 취임 이후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뿐만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흉상도 국방부 밖으로 이전할지 주목된다.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 변경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 의원은 이날 지명 발표 직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내외 안보 환경, 여러 도전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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