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여행 어때?” 축구장 50개 규모 롯데타운, 9월 문 연다

by김미영 기자
2023.07.27 16:09:04

2020년 3월 착공, 공사비 8000억 투입
시범운영 후 9월 22일 ‘그랜드 오픈’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 등 롯데계열사 총동원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에 쇼핑, 관광, 레저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롯데타운’이 문을 연다. 연면적이 축구장 50개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롯데는 이곳을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아시아 쇼핑 1번지’의 교두보로 삼겠단 복안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023530)은 오는 28일 하노이 중심지인 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시범 운영을 하면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완성도를 높여 오는 9월 22일 정식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연면적이 약 35만 4000㎡(약 10만 7000평)로 베트남 현지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0년 3월에 착공, 총사업비는 약 8000억원이 투입됐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단지 앞에 펼쳐진 하노이 최대 호수 서호(西湖, West Lake)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호 지역 상권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 지역으로, 향후 하노이의 최대 중심업무지구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호수 인근에 자리한 대형 상업 복합단지라는 지형적 특색은 서울 송파구 잠실의 롯데월드몰을 연상케 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서울의 석촌호수, 롯데월드몰과 같이 자연과 쇼핑, 문화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노이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인시설은 현지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이다. 전체 단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총 7개 층이다. 1층에는 ‘샤넬’, ‘디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 코스메틱 매장이 들어선다. 베트남 최초 부티크형 코스메틱 매장이다. ‘나이키 라이즈’, ‘삼성 익스피리언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도 입점한다.

2층에는 ‘아디다스’ 등 인기 스포츠 매장과 ‘막스앤스펜서’ 등 글로벌 영패션 매장들이 자리한다. 3층에선 전 세계 유명 골프용품과 의류를 한자리에 모은 ‘TAT골프’ 매장과 키즈 매장, 베트남 현지 인기 맛집들을 모은 푸드홀과 한식 전문 식당가를 만날 수 있다. 4~5층에는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과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매장이 들어선다. 지하 1~2층에선 롯데마트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즐길 수 있다.



지하1층의 롯데마트는 전체 면적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다. 신선식품 특화매장은 한국 직송 과일, 프리미엄 수입육, 항공 직송 연어 등 품질과 신선도를 높인 상품으로 채울 방침이다. 델리 특화매장에선 K푸드 간편식 제품과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등 한국의 대표 먹거리를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도 1층에 자리한다. 해외에서 첫선을 보이는 보틀벙커는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메가 와인숍이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는 9월 8일 정식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넓게 펼쳐진 쇼핑몰 양쪽으로는 각각 23층 높이의 호텔과 오피스가 들어선다.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는 23층 타워 두 동이 결합된 콤플렉스 형태로 서호와 홍강(紅江)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객실뷰와 5성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L7호텔 브랜드 최초의 해외 사업장이다.

롯데월드도 해외 첫 사업장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8월 1일 연다. 약 9000㎡(약 2750평) 규모, 3400여t의 수조로 베트남 도심 내 아쿠아리움 중 최대 규모다. 샌드타이거샤크, 바다사자 등 약 400종의 해양생물을 갖췄다. 이외 롯데컬처웍스는 최고급 시설을 도입한 9개 관, 1007석 규모의 롯데시네마를 오픈한다.

롯데쇼핑은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 간의 경제 교류 분위기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한층 무르익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노이 최대 규모의 상업 복합단지로 현지 내수 경제 활성화,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입점해 국내 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국민과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