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국악 매력 담아…'조선 뉴트로' 축제 즐겨볼까

by장병호 기자
2022.07.06 16:43:22

국악 매력 전하는 이색 축제 나란히 열려
''전통연희축제'' 풍물밴드 이상 등 출연
''여우락 페스티벌'' 전통·첨단 어우러지는 무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국악의 매력을 느낄 축제들이 7월 나란히 열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22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국립극장의 ‘2022 여우락(樂) 페스티벌’ 등이다.

풍물밴드 이상. (사진=어트랙트엠)
이들 공연은 최근 MZ세대가 추구하는 ‘힙’(HIP)과 맞닿아 있어 주목된다. ‘힙’은 ‘핫하다’ ‘트렌디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 특히 최근엔 마냥 새로운 것이 아닌 기성세대가 누렸던 기존 문화도 MZ세대를 통해 새로운 ‘힙’으로 향유되고 있다. 레트로를 넘어선 ‘뉴트로’다.

‘2022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와 ‘2022 여우락 페스티벌’은 이러한 뉴트로, 그 중에서도 국악을 기반으로 한 ‘조선 뉴트로’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무대다.

‘2022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는 무속음악, 줄타기, 탈춤 등 전통연희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전통문화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면서 이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까지 쌓을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올해는 국악계에서 ‘뉴트로’를 추구하는 다양한 팀들이 출연한다. 사물놀이와 재즈의 결합을 선보이는 뜬쇠예술단, EDM 사운드로 도시 국악을 형상화한 김주홍과 노름마치, JTBC ‘풍류대장’ 톱6에 오른 풍물밴드 이상, 자메이카 장단 ‘스카’와 우리나라 ‘휘모리 장단’으로 흥겨움을 극대화한 ‘유희스카’ 등이다.

뜬쇠예술단.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여우락 페스티벌’은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여름 음악 축제다. 그동안 국악과 다양한 장르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며 동시대 관객을 위한 이 시대의 ‘우리 음악’을 선사하며 존재감을 쌓아왔다.

올해는 총 12팀이 출연해 전통과 첨단이 어우리지는 공연을 선보인다. 범 아시아적 철학과 미학의 세계를 새로운 음악 언어로 표현하는 천지윤과 상흠의 해금·일렉트로닉 음악의 협업, 동서양의 소리를 융합하고 미디어아트로 표현하는 무토(MUTO), 전통과 현대 현악기가 어우러진 현악기의 신셰계를 선보일 달음과 리마이더스 등이 참여한다.

전통 공연계 한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한국에서 뉴트로 열풍은 다양하게 변주되며 지속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접하는 과정은 ‘조선 뉴트로’를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