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분기 어닝시즌 개막...IT 산업 기상도는

by이혜라 기자
2022.04.07 16:45:40

IT업계 기업별 실적 편차 ''뚜렷'' 전망
삼성·LG전자, 1Q 어닝서프라이즈...하이닉스 호조 예상
배터리사, 고객사 생산 차질·원재료값 급등에 수익성 악화

7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다른 IT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IT산업의 실적 기상도,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혜라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네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77조원, 영업이익이 14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0% 급증한 수치입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13조원대를 훌쩍 넘긴 건데요.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1분기 기준으로 70조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데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는 작년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갤럭시 S22 판매 호조 등이 호실적 배경으로 꼽힙니다.

다만 오늘 주가 흐름은 아쉽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게 됩니다. 다른 IT 기업들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IT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임에도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IT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기업별 실적 편차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예상보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11조7199억원, 영업이익은 3조105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34%, 1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066570)도 예상치를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습니다. 매출은 21조1091억원, 영업이익은 1조8801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창사 이래 분기 최대치입니다.

LG이노텍(011070)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되는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 가량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배터리업계는 GM,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배터리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원자재값이 급등해 대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1% 감소한 25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온은 영업적자를 지속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호/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자업종의 매출, 영업이익이 크게 신장하면서 우리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 고유가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인데요. 앞으로 이런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기업들의 1분기 경영성과가 줄줄이 발표됩니다. 실적 향방에 따른 주가 움직임 등 더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