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스타 먹고 돌담길 산책… 윤석열의 혼밥 않는 점심

by송혜수 기자
2022.03.17 16:03:52

통의동 집무실서 도보 이동
김한길·김병준·박주선과 이탈리안 식당에서 식사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한 브런치 카페에서 오찬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 이탈리안 식당에서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게 음식을 건네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윤 당선인과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통의동 집무실에서 약 100m 떨어진 이탈리안 브런치 카페로 이동했다. 해당 식당은 파스타와 피자 등의 양식 메뉴를 파는 곳이다. 윤 당선인은 식당까지 걸어가는 동안 김 위원장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한 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등과 산책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김병준 위원장과 박주선 위원장은 식당에 미리 도착해 있었다. 이후 식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식당에는 식사하러 온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기도 했다.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오찬을 가진 윤 당선인과 위원장들은 이후 10분가량 경복궁 앞 돌담길을 산책한 뒤 사무실로 복귀했다. 윤 당선인은 식당을 나서면서 조경을 보며 “아주 예쁘게 해놨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한 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등과 산책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배석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오찬과 관련해 “당선인이 국민통합위원장, 지역균형발전위원장, 취임식준비위원장과 인사하는 차원의 자리였다”라며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선인 곁에 앉으신 위원장님들 모두 그동안 우리 진영의 건너편에 서 계셨던 어른들”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아니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정을 논하셨던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은 우리와 진영과 이념이 달랐어도 국민만 보고 섬기며, 이 동일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 등과 함께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후보 시절부터 혼밥(혼자 밥 먹는 것)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윤 당선인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일반 식당에서 공개 오찬을 했다.

지난 14일 당선 후 첫 공개 행보로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꼬리곰탕을 먹었고, 15일에는 경북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한 뒤 짬뽕을 먹었다. 전날은 집무실 인근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원장들과 김치찌개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