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열 대형 SUV 벤츠 GLS 출시임박..환경부 인증 완료
by남현수 기자
2020.04.20 14:35:22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SUV GLS가 출시 초읽기에 돌입했다.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KENCIS)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5일 GLS580 4MATIC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이 완료됐다.
6월 출시를 준비 중인 GLS는 지난해 공개된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GLS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라인업 중 가장 고급스러운 플래그십에 해당한다. 1억원대 초중반 가격대인 BMW X7, 아우디 Q8과 경쟁한다. 실제 국내 상당수 소비자가 X7과 GLS,Q8을 두고 구매를 고민한다. 모두 3열을 갖춘 6,7인승 대형 SUV다.
3세대 GLS는 최신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으로 치장했다. 전면 그릴엔 거대한 삼각별 로고를 중심으로 두 개의 가로 바를 적용했다. 헤드램프에는 각각 112개의 LED가 사용됐다. 범퍼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연상시킨다.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갖췄다. GLS는 S클래스 플랫폼으로 만든 SUV다.
기존 모델 대비 길어진 차체는 측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5207mm에 달하는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77mm 길어졌다. 휠베이스 역시 60mm 늘어 135mm에 달한다. 3열 시트가 달린 모델답게 트렁크 끝부분을 거의 직각으로 꺾어 넉넉한 헤드룸을 확보했다. 각진 외관과 달리 윈도우 라인은 사다리꼴 형태로 다듬었고 여기에 크롬을 입혔다.
후면부 역시 전면과 마찬가지로 최신 벤츠의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적용했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테일램프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전 모델 대비 22mm 넓어진 전폭은 1956mm다. 대형 SUV임에도 전폭이 2m를 넘지 않아 도심 아파트 주차에 유리하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개를 나란히 배치한 실내는 다분히 벤츠스럽다.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와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휠 그리고 송풍구가 럭셔리를 완성한다. 센터콘솔에 새롭게 자리한 2개의 손잡이는 전통적인 SUV의 상징이다. GLS가 도심형 SUV를 지향함에도 오프로드 장식적 요소를 첨가해 강인함을 표현했다.
GLS는 옵션에 따라 6인승 혹은 7인승으로 나뉜다. 60mm 길어진 휠베이스가 2,3열 공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대가족을 위한 넓은 좌석과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췄다. 성인이 앉아도 3열이 여유롭다. 별도의 공조기능을 가진 송풍구와 USB 충전포트와 같은 편의장비도 달았다. 2,3열은 전동 폴딩을 지원한다. 시트를 모두 접어 2400L의 넓은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트렁크에 실을 때 차체 높이를 50mm 낮추는 에어 서스펜션 기능도 포함된다.
3세대 GLS는 4가지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변속기는 9단 자동이다. 구동방식은 앞뒤 각각 0~100%의 출력을 오가는 4륜이다. 차고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서스펜션이 전 모델 적용된다. 국내 인증을 통과한 GLS580 4MATIC은 V8 4.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의 EQ Boost 시스템이 조합돼 최고출력 22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하는 48V 마일드하이브리드가 발진 시 힘을 더한다. 경우에 따라 제동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GLS 450 4MATIC엔 L6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한다. GLS580과 동일한 출력의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다.
이외에 GLS350d 4MATIC과 GLS400d 4MATIC에는 L6 3.0L 디젤 엔진도 달린다. 각각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와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낸다.
반자율 주행 장비도 가득 담았다. 기본적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는 물론 도심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액티브 스탑 앤 고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상황에서 정체후 앞 차가 출발하면 스스로 움직인다. 최대 60km/h까지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 외에 도로를 스캐닝해 각 서스펜션의 감쇄력을 조절하는 E-액티브 차체 제어시스템, 트레일러 보조 기능도 추가된다.
신형 GLS를 기반으로 한 럭셔리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도 올해 출시된다. 3세대 GLS를 토대로 더욱 고급스럽고 럭셔리한 내외장과 편의장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2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3세대 GLS는 이르면 6월에 출시된다. 각격대는 1억 초반에 시작해 2억원대까지 다양하게 포진한다. 신차 가세로 더욱 치열해진 1억원대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 벤츠가 이번에도 미소를 지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