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8%↑…상승 폭 확대

by경계영 기자
2019.10.02 16:00:00

14주째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
재건축·신축 단지 위주 오름세

자료=한국감정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한 주 새 0.08% 오르며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30일 기준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8% 상승했다. 7월 첫 주 이후 1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을 뿐 아니라 지난주 0.06%보다도 더 상승률이 높아졌다.

저금리 기조 속에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되는 가운데 가을철 이사수요와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가중돼 신축·재건축·상대적 저평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공급 위축 우려 등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감정원은 정부가 지난 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 영향이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광진(0.13%)과 마포(0.11%), 성동(0.08%), 용산·동대문(0.07%)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도 0.08% 올랐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있는 송파(0.14%)와 서초(0.09%), 강동(0.08%) 등이 올랐다. 재건축 초기에 접어든 목동신시가지를 둔 양천구 아파트값도 0.07% 상승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6%로 오름 폭을 확대했다. 과천시는 원문·중앙동 준신축과 재건축 일부 단지 위주로 오르며 0.43% 뛰었다. 하남(0.30%)과 성남 수정구(0.28%), 광명(0.22%) 등도 올랐다. 안성 아파트값은 평택시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0.23% 하락 전환했다.

이에 비해 인천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03%에서 0.02%로 상승 폭이 줄었다. 계양테크노밸리가 있는 계양구는 0.10% 오른 것과 달리 신규 입주가 몰린 중구는 보합에 그쳤다.

비수도권 가운데 대전의 뜨거운 주택시장 열기는 이어졌다. 대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7% 뛰었다. 서구(0.38%)와 중구(0.37%), 유성구(0.15%) 등이 나란히 상승세였다. 관망 속에 세종 아파트값은 보합 전환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값 오름세와 함께 전셋값도 따라 오르고 잇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7% 오르며 전주 0.05%보다도 상승률이 커졌다.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만3200가구가 잇따라 입주하는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는 0.02%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각각 0.03%, 0.09% 오르긴 했지만 지난주보다 상승 폭을 좁혔다.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새 0.0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