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1년’ 여의도 곳곳서 대규모 집회…"대중교통 타세요"

by정윤지 기자
2025.12.03 10:51:13

尹 탄핵 주도했던 ‘비상행동’…대규모 집회
전장연·보수단체도 국회 인근서 집결
일부 단체, 도로 점거 가능…“극심한 혼잡 예상”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개최된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데다 무대 설치와 행진이 예고돼 있어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날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회 주변에서 진보·보수 단체의 집회가 신고돼 있다.

계엄 정국에서 탄핵 집회를 주도했던 단체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여의도 금산빌딩 북측에 무대를 설치한다. 이들은 오후 7시부터 국회 교차로~의원회관 교차로까지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같은 장소에서 낮 12시부터 집회를 연다. 전장연은 오후 3시부터 의사당대로를 따라 여의도역, 한화교차로를 거쳐 여의공원 1문까지 행진한다. 이때 일부 차로를 점거할 가능성이 있어 혼잡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 단체들 역시 오후 2시부터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야 당사 방면으로 행진한다. 신자유연대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자유대학은 비상계엄 선포 정당성을 주장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경찰은 국회대로 집회 장소 반대편을 가변차로로 운영하고, 행진 구간에서도 남북·동서 방향 차량 흐름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관리를 위해 교통경찰 270여명이 현장에 배치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의도권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