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달러 기반' 통화스와프 막판 조율

by함정선 기자
2023.06.28 19:28:45

日 언론 보도…양국 정부 29일 ''재무장관회의''서 발표
달러 기반 스와프 방식 전망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과 일본 정부가 2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양국 정부는 재무장관회의에서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통화스와프를 고려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통화스와프는 한 국가가 금융위기 등에 처했을 때 다른 나라에 자국의 통화를 맡기고 달러 또는 해당 국가의 통화를 융통할 수 있는 제도다. 양국 정부는 한국 원화를 일본이 보유한 달러로, 일본 엔화를 한국이 가진 달러로 교환하는 방식을 두고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국 정부는 29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 규모와 기한 등 협정 내용을 구체화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 2015년 한일 관계가 악화하며 중단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27일 한국을 수출 절차상 우대하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로 재지정하는 개정안을 상정해 오는 7월21일부터 시행한다. 화이트리스트는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진 수출규제 강화 조치는 4년 만에 모두 해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