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8.02.21 18:01:1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세심한 축전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선수들 앞에서 빛을 발했다.
21일 문 대통령은 전날 계주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국가대표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축전을 보냈다. 축전에는 축하 인사 외에도 선수마다의 고충을 헤아려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팀의 ‘맏언니’ 김아랑에게 “늘 환하게 웃으며 동생들을 다독이던 김 선수가 경기 직후 눈물을 쏟는 모습에 뭉클했다. 김 선수가 쭉쭉 뻗으며 시원스럽게 펼친 스케이팅은 멋진 날개 같았다”고 전했다.
또 ‘막내 라인’ 중 김예진에게는 “7살 때 스케이트장에 데려한 사촌오빠도 고맙다”, 이유빈에게는 “첫 올림픽 출전이어서 많이 떨렸을텐데 잘 극복해주어 고맙다”고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쇼트트랙에 대한 심석희의 자부심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고생한 동생들과 함께여서 더욱 기쁘다는 심 선수의 예쁜 마음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최민정에 대해선 “단숨에 추월해내는 폭발적인 실력에 국민들은 환호했다. 팀원들을 믿었기에 해낼 수 있었다는 말에 자신감이 넘쳤다”며 “위대한 선수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도 문 대통령의 섬세한 축전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상화는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면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 이명박 대통령, 2014 소치올림픽 당시 박근혜 대통령 등 3명의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은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