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명철 기자
2016.05.11 16:26:59
연성알킬벤젠 공급량 감소 수혜… 연결회사 실적도 회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화학(005950)이 저유가에서도 주력제품의 수급 개선과 건설·바이오 등 자회사 실적 호전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수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69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19% 줄어든 3307억원이다.
국내 유일 세탁세제용 알킬벤젠 생산업체인 이수화학은 연성알킬벤젠의 공급량 감소에 따른 업황 개선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연결회사인 이수건설은 3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이수앱지스(086890)도 적자폭이 줄었다. 이수건설은 지난해 최대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4월말 기준 누적 수주액은 2200억원이다. 2014년 분양한 부산·대구·평택지역 브라운스톤 준공을 앞둬 향후 영업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치료제 전문 제약사로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해외 진출을 통해 적자폭이 축소됐다. 최근 고셔병 치료제 시장 내 애브서틴의 전량 공급을 목표로 이란 현지 파트너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연내 B형 혈우병 치료제의 임상시험도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 단계에 있던 연결 회사들의 영향으로 저평가된 부분들이 본격 개선되고 있다”며 “본업 호전을 비롯해 건설·의약 부문의 정상화를 바탕으로 올해 재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