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명훈 기자
2014.04.08 23:02:09
▶오늘의 이슈
최근 기업들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이 이어지면서 주가의 등락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연달아 기업분할과 지주사 전환에 나서는 것은 경영권 강화와 승계, 세금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됩니다.
지주회사 전환은 지분율이 높지 않은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강화하는 데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 입니다. 기업 분할 후 오너는 사업회사 지분을 팔아 지주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고 강화하게 되는데, 주가는 사업회사의 주가가 지주회사의 주가보다 높아야 오너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또한, 세금 문제 역시 주요인인데, 현재 2015년까지 지주회사 설립 시 주식 현물출자나 교환으로 발생하는 양도세나 법인세에 대한 특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간 사업부문 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있는 것 역시 경영권 강화를 위한 또 다른 방법 입니다. 계열사간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이슈가 되는 종목군들은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눠 소유하고 있고, 자사주를 보유한 회사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금일 만도(060980)가 전일 기업분할 결정이 원인이 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만도(060980)는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을 나누는 기업분할 방안을 의결했는데, 지주사가 자회사의 투자사업을 총괄하며 기존 회사는 제조 사업 부문을 만도(060980)가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코스맥스(192820) 역시 분할 후 재상장을 했는데,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맥스(192820)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는 2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에 앞서 일동제약(000230), 한일이화(007860), 아세아시멘트(183190), 종근당(185750), 대한항공(003490) 역시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결정했고, 2012년에는 동아제약(000640), 한국콜마(161890), 한국타이어(161390), 애경유화(161000)가 분할에 나섰습니다.
코스맥스(192820)의 상황만 보고 지주사의 주가는 하락할 것 이라는 판단은 시기상조입니다. 한진칼(180640)의 경우 주가가 더 크게 상승을 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기업분할로 주주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은 불가피 합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지배구조 및 그룹 리스크 해소가 되면 다시 재차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분할에 대한 이슈가 나올 경우에 단기적으로 모멘텀인지 장기적으로 확인 할 모멘텀인지 결정을 내리고 매매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시장 기술적 분석
전일 美증시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약세와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하락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외국인의 매도와 기관의 매수로 하락 출발 후 반등이 나온 후 기관의 매수 폭을 축소하면서 하락으로 전환되었으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이로써, 외국인은 10연속 매수세가 이어졌으며, 기관은 9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철강금속, 화학, 섬유의복 업종으로 동반 매수세가 이어졌으며, 통신업, 증권,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송장비, 금융업 등 방어주 위주로 상승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