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출마한다면 서울시 정책 전국 확산이 목표”

by박태진 기자
2025.04.08 13:01:18

“실속 있는 약자동행 정신으로 임할 것”
대선 캠프는 국회 앞…“출마 시기는 미정”
‘서울런’ 간담회 참석…“인생의 전기 마련하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제가 (대선에) 출마하게 된다면 서울시 행정을 통해 성과가 검증된 정책들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게 대표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금천구 한 공부방에서 열린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의 한 공부방에서 진행된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서 출마할 경우 1호 공약을 묻는 취재진에게 “서울런이 충북, 평창, 김포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런 실속 있는 약자와의 동행 정신으로 임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구체적인 출마 선언 시기가 정해졌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 않지만, 좀 더 준비할 게 남아 있어 날짜를 특정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은 하지 않지만 최근 여의도 국회 앞에 선거 캠프를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6~24세 학생에게 온라인 강의, 1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오세훈표 교육복지 사업이다. 서울런 회원의 대학 합격 인원은 2023년 462명, 2024년 682명, 2025년 782명으로 100명 이상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런을 활용해 우수 대학에 합격한 학생 2명과 두 자녀를 대학에 보낸 학부모를 만났다.

특히 서울런으로 자녀 셋 중 둘을 서울대와 연세대에 보낸 어머니 안명진 씨는 ‘디딤돌’이라고 표현하며 “사교육을 위해 적금을 깼던 적도 있는데 서울런을 시작한 뒤로는 사교육비가 거의 들지 않았고, 아이들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도 기를 수도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시장은 “지금은 중위소득 60%로 지원 대상이 한정돼있는데 기준을 80%로 올려도 좋을 것 같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올해는 기준이 좀 올라가서 되도록 많은 분이 좋은 제도를 이용해 인생의 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