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속에서도 일자리 지켰다…일자리 으뜸기업 100개사 선정

by최정훈 기자
2022.08.09 15:30:00

2022년 일자리 으뜸기업 100곳…CJ제일제당 등 포함
100개사 고용창출 규모 9025명…이직률 1.9% 그쳐
원익아이피에스 4년 연속 선정…세무조사 유예 등 혜택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민간기업 최초로 대기업 상생협력형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한 씨제이제일제당 등 100개사가 올해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으뜸기업은 2020년 대비 지난해 고용창출 규모가 9025명에 달했다.

9일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으뜸기업 인증식은 기업의 일자리창출 성과와 노고를 격려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사로, 2010년 100개사 선정·수여 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도 으뜸기업 선정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국민, 노사, 지자체 등으로부터 추천·신청을 받아 국민추천 포함해 683개 후보기업 발굴했다. 이후 고용증감 분석, 현장실사·노사 의견수렴 및 외부평가위원의 심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100개사가 선정됐다.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100개 기업은 업종별로 제조업이 31개사로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업(24개사) △도소매업(16개사) △전문·과학기술업(15개사) △보건복지업(5개사) 등 순이다. 특히 (주)원익아이피에스가 4년 연속 선정된 것을 포함해 온세미컨덕터코리아(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주), 엘비세미콘(주), ㈜가온칩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이 12개사 선정됐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규모별로는 대기업 20개사, 중견기업 33개사, 중소기업 47개사이다.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100개 기업의 고용창출 규모는 총 9025명으로 기업당 고용증가율은 평균 18.2%(90.3명)이다. 같은 기간, 같은 규모(20인 이상) 평균 고용증가율(기업당 2.2%, 2.4명)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이다. 이직률은 1.9%,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7.9%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일을 통한 개인의 역량 향상과 삶의 가치를 중시하는 조직문화, 능력 중심의 혁신적 인사·평가제도, 노사·원하청 상생협력 등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씨제이제일제당(주)은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민간기업 최초로 ‘대기업 상생협력형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하는 등 협력사 동반 성장에 특별히 노력하고 있다.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인 (주)클루커스는 약 3년에 걸쳐 직무급 중심 성과주의 임금체계를 확립하고, 상시 연봉협상을 통해 근무실적에 따라 최대 51% 연봉을 인상하면서 신규 채용도 크게 확대했다.

올해로 4년 연속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원익아이피에스의 이현덕 대표는 “4년 연속 으뜸기업으로 선정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이런 영광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확장세와 함께 자유, 소통, 행복의 핵심가치에 기반한 조직문화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을 대표하여 수상소감을 발표한 ‘한국엘랑코동물약품(주)’ 정현진 대표는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에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으로, 근로자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고객에게는 믿고 찾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으뜸기업에게는 대통령 명의의 인증패가 수여되며, 신용평가·금리 우대, 세무조사 유예, 정기 근로감독 면제 등 212개의 행·재정적 지원이 제공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신 으뜸기업의 노사 여러분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존경을 보내드린다”며 “정부도 기업 맞춤형 전담지원을 통해 산업현장의 원활한 인력 매칭을 적극 지원하고, 신산업 분야의 인력공급과 기업혁신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