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앞둔 이다영, '가정폭력' 논란에 그리스도 등 돌렸다

by이선영 기자
2021.10.13 15:42:5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그리스 구단 PAOK 테살로니키에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계약해 현재 출국을 앞두고 있는 배구 선수 이다영을 향한 비난의 기사가 그리스 언론에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다영은 최근 비밀 결혼 후 별거, 이혼 합의 도중 불거진 가정 폭력 등 숱한 구설에 휘말렸다.

13일(한국시각) 그리스 포스톤스포츠는 “이다영이 전 남편을 학대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해당 매체는 이다영-재영 자매에 대해 “학교폭력에 대해서 어릴 때 벌어진 일에 대해서 선수 생명을 끊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호의적인 보도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매체는 이다영의 남편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한국에서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하는 과정은 ‘범죄적인 문제(criminal nature)’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다영을 옹호했던 포스톤스포츠였지만 가정 폭력 사실을 인지한 후 이날 발행한 기사에서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어 “이다영의 남편은 정신적, 신체적 학대 혐의로 이다영을 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다영의 삶은 다소 불안정할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상 이다영의 남편은 아직 이다영을 고소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진출을 추진하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12일 서울 중구의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친 뒤 대사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그리스 매체 로앤오더도 지난 11일 ‘PAOK 선수의 외도 스캔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학교 폭력과 이혼 소송 등 이다영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자세히 보도했다.

로앤오더는 “학교 폭력 논란은 두 선수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면서 “그러는 와중에 이다영은 또 다른 논란에도 휩싸였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다영의 전 남편은 그에게 정신적 및 언어 폭력 혐의를 제기했을 뿐 아니라 이다영이 외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며 결혼 생활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이들이 그리스 리그에서 뛰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톤스포츠는 해당 논란을 보도하면서도 “구단은 두 선수가 그리스에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쌍둥이는 PAOK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다영-재영 자매는 지난 12일 오전 주한 그리스 대사관을 방문, 운동선수 비자를 받기위한 영사 인터뷰를 가졌다. 비자는 빠르면 13일 늦어도 14일 발급 될 것으로 보인다. 쌍둥이 자매는 비자를 발급받으면 16일 그리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TV조선은 이다영이 2018년 A씨와 교제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남편 A씨는 이다영으로부터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으며, 이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다영 측은 “결혼한 것이 맞고 이후 이혼에도 합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다영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러나 A씨는 이혼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다영)이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원을 달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혼인생활에 관해 폭로하겠다는 등 의뢰인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A씨의 재반박 역시 이어졌다. A씨는 “이씨와 동거한 기간까지 합치면 1년여에 달한다. 당시 신혼집 전세금과 신혼 가전, 생활비 등을 모두 제가 부담했다. 혼인 생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함께 살았던 기간에 대한 생활비를 요구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이다영이 결혼 생활 중 외도를 했다고 주장하며, 한 남성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