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줌인터넷 "AI 플랫폼 서비스로 포털 시장 재편할 것"
by김대웅 기자
2019.04.15 14:39:43
김우승 대표이사 기자간담회
"네이버 구글에 없는 검색결과 우리에겐 있다"
신규자금으로 빅데이터 AI 기반 사업 확대 박차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R&D)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습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존 포털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제 2도약을 이룰 것입니다.”
오는 19일 미래에셋제5호스팩(239340)과의 합병을 통해 6월 중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줌인터넷이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기반 플랫폼 서비스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 전략을 밝혔다.
김우승() 줌인터넷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하게 될 100억원 규모의 스팩 보유 자금을 활용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포털 ‘줌닷컴’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줌인터넷은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최근 AI 추천 기반의 개인 맞춤형 뉴스앱 ‘뉴썸’을 론칭하고 영상 리뷰 콘텐츠 쇼핑앱 ‘랄라’ 등을 출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넥스 상장 이후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줌닷컴의 트래픽 확대를 통한 성장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AI를 활용한 서비스 강화, 복수의 모바일 신규 앱 출시, 특화된 콘텐츠로 구성된 서브도메인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줌인터넷은 지난 2016년 6월 코넥스에 상장한 후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줌닷컴의 트래픽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에 힘을 실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 후에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모바일 신규 앱을 출시해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줌닷컴에서 검색을 하면 커뮤니티나 게시판 등에서 다양한 검색 결과가 나오는데 이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에서도 검색되지 않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도 한다”며 “개방된 검색결과에 한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특성을 적용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콘텐츠를 분석하고 추천에 이르는 시스템은 줌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검색, 빅데이터, AI 등 서비스 경험을 근간으로 보유한 기술력이 그동안 꾸준한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며 “자체 검색 엔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용량, 실시간 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무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줌인터넷은 지난해 매출 2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4개년(2015년~2018년) 매출 성장률이 14.5%에 달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3년 사이 70% 이상 증가하며 고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줌인터넷은 85%의 지분을 보유한 이스트소프트(047560)가 최대주주다. 주력사업인 검색포털 줌닷컴의 월간 순 방문자수는 859만명으로 국내 PC 인터넷 3200만명 중 25% 이상이 줌닷컴을 방문하고 있다. 검색 점유율은 2%, 시작페이지 점유율은 10% 수준이다.
코넥스에 상장돼 있는 줌인터넷은 앞서 2017년에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에는 매출원인 광고사업이 모회사에 속해 있어 한국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줌인터넷은 지난해 9월 약 1억5000만원에 이스트소프트로부터 광고사업부문을 양수해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미래에셋제5호스팩과 줌인터넷의 합병 비율은 1대 1.7505이고, 오는 19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6월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줌인터넷은 다양한 유저 친화적 콘텐츠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IT 트렌드에 대응이 가능한 성장 모멘텀이 확보된 기업”이라며 “이번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으로 기업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이고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