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특공’을 잡아라…‘고덕자이’ 모델하우스 첫날 7천명 몰려

by정병묵 기자
2018.06.15 16:42:39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문을 연 서울 강동구 ‘고덕자이’(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개관 첫날인 이날 7000여명의 방문객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신규 분양 단지 중 단연 특별공급 물량이 돋보이는 단지입니다.”

GS건설(006360)이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고독주공6단지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다. 모델하우스가 자리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는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기 한시간여 전부터 예비청약자들의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날 오전과 오후 약 7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자이는 일반분양 규모가 웬만한 서울 시내 재건축 일반분양 2~3개 단지 규모로 올해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총 1824가구 중 864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이 중 특별공급에 배정된 가구수가 369가구(43%)에 달한다.

여느 모델하우스처럼 50~60대 이상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주를 이뤘지만 20~30대 젊은 남녀들도 상당수 눈에 띄어 관심을 끌었다. 아내와 함께 아기를 안고 온 30대 중반 박모(남)씨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많다고 해 구경 와 봤다”며 “전용 52㎡형을 생각하고 있는데 분양가 5억원대면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덕 자이에 젊은 예비청약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신혼부부를 위한 물량이 전체 특별공급 가구수 중 절반에 가까운 172가구이기 때문.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신혼부부 내집을 마련을 돕기 위해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을 10~20%까지 늘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 청약 접수를 받은 ‘신길파크자이’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48가구였다.

또 분양가가 3.3㎡당 평균 2400만원대로, 전용면적 59㎡와 84㎡, 101㎡와 118㎡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는 점도 매력적으로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특별공급 대상이 안 되는 단지가 많은 상황에서 특별공급을 노리는 이들에게 연령층을 막론하고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30대 김모(여)씨는 “전용 85㎡형에 청약하려고 이곳에 왔는데 모델하우스 유니트를 둘러 보니 59㎡형이 생각보다 넓게 나왔다”며 “발코니 확장을 잘 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덕 자이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700m가량 떨어져 있는 역세권 단지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과 9호선 4단계 연장선이 개통하면 대중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첨단업무단지는 이미 조성돼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물산(028260) 등이 입주해 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도 조성 중이다.

청약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당해지역 1순위, 21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2순위 청약일은 22일이다. 당첨자는 28일에 발표하고 7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