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8.03.14 14:39:53
자체 효능 평가 마무리…내년 하반기 임상 진입 목표
마이크로비옴 미생물 유래 효소 신약으로 독성 원칙적 차단
마이크로비옴 신약 개발 자회사 설립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효소 개발 전문기업 제노포커스(187420)가 효소 기반 바이오신약 및 마이크로비옴 신약 사업에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노포커스는 SOD 활성산소 분해효소를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 황반변성, 지질 대사질환 등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과도한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다양한 질병 원인으로 꼽히는 염증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노포커스는 SOD(유해산소 제거효소) 활성산소 분해효소를 이용해 염증성 장 질환과 황반변성, 지질 대사질환 등을 치료하는 동종 최초(first-in-class) 신약을 개발 중이다. 염증성 장질환과 황반변성 세계 시장규모 각각 9조원, 8조원 규모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은 지난 20여년간 개발해온 미생물·포자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약효물질을 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약효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주사치료제와 달리 경구투여 방식을 적용했다”며 “환자중심의 치료 용이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효능 평가를 마쳤고 지난해 말부터는 신약 개발 목적으로 유효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임상에 진입하는 목표를 세웠다.
제노포커스는 오랜 기간 안전하다고 입증한 마이크로비옴 미생물 유래의 효소를 사용해 신약개발 시 최대의 리스크 요인인 독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접근을 하고 있다. 효과도 효소 활성을 극대화해 임상 과정에서 약효성 입증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
제노포커스는 현재 SOD 효소 외에도 항암 단백질 등 다수의 마이크로비옴 유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신약개발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이크로비옴 바이오신약 연구소를 분리하고, 올해 내로 마이크로비옴 미생물 신약과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년 제노포커스 상장 당시 기대했었던 라이페이즈의 매출이 올해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 생산을 위한 라이페이즈 효소가 지난달 약 1.6톤 출하했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지난 2016년 인수한 성운바이오 매출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3.6%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며 “제노포커스의 주요 캐쉬카우인 락테이즈의 경우 GOS의 수요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GOS 생산용 락테이즈를 생산하는 기업이 2곳뿐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신규 공급처 확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제노포커스는 지금까지는 산업용 효소만을 주로 생산해 왔었으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의약용 효소를 개발할 것”이라며 “올해 6월 전임상이 완료되는 SOD(Super Oxide Dismutase)는 염증성 장질환을 적응증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