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대변인에 '최순실 게이트' 파헤친 한겨레 기자 내정說

by이준기 기자
2017.05.11 14:56:11

사진=김의겸 기자 SNS 갈무리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청와대 대변인에 한겨레신문 김의겸선임기자가 내정됐다는 설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애초 김 기자로부터 수락 의사를 전달받고 공식 발표까지 고려했으나, 김 기자가 막판 고사해 일단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기자는 ‘최순실’이라는 이름 석 자를 처음으로 지면에 쓴 기자로 유명하다. 지난해 9월 ‘K스포츠 이사장이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이라는 기사로 최씨의 재단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경북 칠곡군 출생이지만 전북 군산에서 자란 김 기자는 1982년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해 1985년 법학대 학생회장을 지냈다. 당시 전두환 정권에 반대하며 학생운동을 이끌다 구속 기소돼 2년간 옥살이를 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에 입사, 정치부 기자, 정치·사회 에디터, 문화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의 단초가 된 ‘최순실 게이트’를 조기에 파헤친 김 기자가 조기대선으로 등장한 문재인정부 초대 대변인으로 가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는 상태”라고 했다.